[힐링 글쓰기5기][21일차] 미래의 나
평소에 일기나 개인적인 글을 쓰지는 않지만, 인생의 변곡점에서 나의 미래에 대한 글을 쓰거나 목표를 정하곤 했다. 학부를 졸업할 때는 5년 뒤의 나에 대해서 썼고, 유학을 떠날 때는 유학 가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 분명하게 해 두었다. 다시 한번 인생의 변곡점이다. 몇주 전부터 미래의 나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아직 글로 남기거나 확정 짓지는 않았다. 지난번과 다르게 이번에는 직업과 관련된 커리어가 아니라, 개인적인 것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가령, 건강을 위한 것이나, 싱글로 행복하게 살아가기, 은퇴이후의 삶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 등등.. 이제 인생의 절반은 지나온 느낌이라서 그런지 무슨 일을 새로 해 보자라기 보다는, 하고 있는 일들을 계속 잘하고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
2023.12.12
no image
[힐링 글쓰기5기][20일차] 안녕, 소중한 내 친구
나는 사람 복이 많은 사람이다. 학창 시절에는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공부하였고, 회사에서는 좋은 사수와 동료들을 만나서, 직장생활에서 그 어떤 고충도 가진 적이 없었다. 유학시절에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문화를 가진 학생들이 함께 연구를 함에 있어 충돌이 있을 수도 있고, 수위 말하는 차별을 받을 수도 있어서 걱정을 좀 했었다. 연구실에는 이미 한국, 인도, 중국 출신 박사과정 학생이 각각 한명씩 있었다. 특히 중국, 인도 박사과정 친구들과 연구를 많이 하였는데, 감사하게도 나와 너무 잘 통했다. 연구 관련 회의를 할 때는 아주 냉청하게 의견을 주고받지만, 사적인 이야기 할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해 주었다. 두 친구들이 없었다면, 나는 박사과정을 아주 험난하고 고통..
2023.12.11
[힐링 글쓰기 5기][19일차] 나에게 선물하기
귀국을 일주일 앞두고 있다. 교수님께서 떠나는 나를 위해 연구실 박사들을 모아서 점심을 사주셨다. 연구실 나가지 않은지 2주 정도 되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기분이다. 생각지도 않게 랩 메이트들이 나를 위해 선물을 준비해 주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터라, 놀라웠고 고마웠다. 점심을 먹고 교수님 집에 가서 티 타임을 가지면서 교수님이 물어보신다. "기념품 좀 사야 되지 않니?" 나는 이렇게 답했다. "네, 가족 친구들을 위해서 뭘 사야 할지 고민 중이에요." 교수님은 다시 말했다. "학교를 추억할 만한 너를 위한 물건도 하나 사야 되지 않겠니?" 조금 놀랐다. 나 스스로를 위한 선물은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7년간 부단히 노력한 나 스스로를 위한 선물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유학기간 동안 집중했..
2023.12.09
해외에서 한국 알뜰폰 유심칩 구매하기
박사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전 한국에서 사용할 휴대폰과 알뜰폰 유심칩을 구매하기한 과정을 남깁니다. 한국에서 가서 휴대폰과 유심을 사도 되지만, 휴대폰 없이는 불안한 마음에 미국에서 휴대폰과 유심칩을 구매해 놓고 부모님집으로 배송하는게 목표입니다. 그렇게 하면 한국 도착하자마자 바로 사용 할 수 있으니까요. 각자의 상황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저의 상황과 비슷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해피콜 받기 위해 "아톡"앱으로 070 번호 만들기 알뜰폰 유심칩을 구매 하는 과정에서 "해피콜"전화를 받아서 본인 인증하고 상품 설명을 들어야 합니다. 미국 전화로는 불가능해서 한국 전화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데, "아톡" 이라는 앱으로 해결했습니다. 아톡앱을 설치하고 가입을 하면 됩..
2023.12.08
[힐링 글쓰기 5기][18일차] 고등어 찌개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새로운 식문화에 적응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피자 햄버거를 기본적으로 좋아하고 텍사스에 많은 멕시칸 음식도 내 입맛에 맞았다. 오죽하면 엄마가 유학 갈 때 "미국 가면 햄버거 원 없이 먹을 수 있으니 좋겠네~"라고 하셨다. 한국에서 음식을 직접 해 먹어 본 적도 없고 혼자 살다 보니 사 먹는 빈도가 잦았다. 작은 도시지만 한국 음식점도 있어서 한식 생각나면 종종 가곤 했다. 일 년 이년 지나면서 기름진 음식에 질리기도 해서 요리를 직접 하는 비중이 늘었고 지금은 뭐 혼자서 세끼 모두 나름 잘해 먹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한국 음식은 하기가 쉽지 않고 한국식당에도 없어서 늘 아쉬워하고 있었다. 다음 주면 귀국한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엄마가 톡을 남겨 놓으셨다..
2023.12.07
no image
[힐링글쓰기 5기][17일차] 연구는 거창한게 아냐
연구란 무엇인가...? 이것에 대해 나의 경험을 토대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무엇인가 대단한 것을 발견하는 것.." "똑똑해야 할 수 있는 것.." 박사과정을 시작하지 전까지 가졌던 막연한 생각이다. 뭔가 창의적이어야 하고 똑똑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대상이 조금 다를 뿐이지 연구라는 것은 우리 삶에서 동떨어진 특별한 무엇이 아니다. 나는 달리기를 좋아 한다. 달리기를 즐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조사를 한다. 날씨에 맞춰서 적당한 복장, 나에게 맞는 러닝화 찾기, 달리기 주법 등등.. 점점 이에 대한 정보가 쌓이고 경험이 누적되면서 나만의 철학이 생긴다. "30분 이상 달리면 허리가 아픈데 왜 그렇지?" "달리기 자세에 대해 좀 알아보자." "착지할 때 뒤꿈치부터 닿는 게 허리에 충격을 ..
2023.12.06
no image
[힐링 글쓰기 5기][16일차] 다른 사람의 시선과 판단에 흔들리지 않기
요즘 조깅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빨려 들게 되는 생각이 있다. 오랜만에 가족,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앞으로 어떻게 지낼지 궁금해할 텐데... "왜 박사하고 교수하지 않니?" "왜 한국에 돌아온거야? 미국이 좋지 않아?" 나도 모르게 가상의 현실에서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무언가 그럴듯한 답을 찾고 있다. 현실적인 상황, 커리어개발의 관점, 개인적인 성향과 꿈을 종합적으로 생각하여 판단하였다. 각각의 질문에 이 모든 의사결정 과정을 설명하기엔 너무 복잡하고, 그렇다고 질문에 대한 답만 하면 나의 결정이 무언가 실패한 것처럼 보일까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여기에 너무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것이 좋지 않다 라는 걸 알고 있어서 잊어버리려고 하지..
2023.12.05
[힐링 글쓰기 5기][15일차] 거절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주말에 지도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졸업생 한 명이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니 만나봐. 너희들에게 큰 기회가 될 거야" 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나는 이미 취업도 했고, 나와 연구분야가 달랐다. 물론, 졸업생 만나서 얼굴을 익혀 두면 나중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선 듯 메일에 가지 않겠다고 쓰지를 못하겠다. 계속 핑곗거리를 찾고 있었다. "꼭 참석하고 싶지만 일정이 겹쳐서 못 가겠습니다." "주말에 온 메일이라서 확인이 늦었습니다. 참석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이런 경우가 흔히 일어난다. 나는 그렇게 사교적이지 않기 때문에, 누가 10번 정도의 사교모임이 있으면, 2~3번 정도 나가는 편인 거 같다. 그렇기 때문에, 거절을 자주 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핑곗거리를..
2023.12.04
프레지란 것이 있었구나
평소에 유투브를 보다 보면 ppt 같은 발표 자료를 띄우고 영상을 만든거 같은데, 그 효과가 뛰어난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글씨가 동적으로 커졌다 작아 졌다 하고, 줌인 줌아웃 같은 기능들을 보면 마이크로 소프트 파워 포인트로 한것 같지 않다. 검색해보니 프레지 (Prezi) 라는 툴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옳다 이거다. 앞으로 나의 강의 자료를 만들거나 할테 쓰기 위해 한번 알아 봐야 겠다.
202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