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란 무엇인가...?
이것에 대해 나의 경험을 토대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무엇인가 대단한 것을 발견하는 것.."
"똑똑해야 할 수 있는 것.."
박사과정을 시작하지 전까지 가졌던 막연한 생각이다.
뭔가 창의적이어야 하고 똑똑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대상이 조금 다를 뿐이지 연구라는 것은 우리 삶에서 동떨어진 특별한 무엇이 아니다.
나는 달리기를 좋아 한다.
달리기를 즐기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조사를 한다.
날씨에 맞춰서 적당한 복장, 나에게 맞는 러닝화 찾기, 달리기 주법 등등..
점점 이에 대한 정보가 쌓이고 경험이 누적되면서 나만의 철학이 생긴다.
"30분 이상 달리면 허리가 아픈데 왜 그렇지?"
"달리기 자세에 대해 좀 알아보자."
"착지할 때 뒤꿈치부터 닿는 게 허리에 충격을 주지 않을까?"
"자세를 바꿔 보자."
"오 효과가 있는데?"
이런 게 바로 연구다. 특별할 게 없다.
처음 연구를 시작했을 때 내가 이 분야를 전공한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용어들도 어려웠고 모르는 게 많았다.
하지만 그런 그저 익숙하지 않았을 뿐, 핵심 개념은 이미 다 알려진 것이고 우리 삶에 녹아져 있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기존에 있는 문제와 그 해결책들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새로 나오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기존의 해결책을 직접 적용할 수 도 있고, 새 문제에 맡게 조정할 수 도 있다.
지도교수님의 말씀이 기억난다.
연구, 즉 리서치(Research)는 말 그래도 기존의 해결책들을 재 발견하는 것이다.
무었간 대단한 것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를 잘 이해하고 가장 적절한 기존의 해결책을 찾아 적절하게 수정해서 적용하는 것이다.
똑똑해야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관련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누군가 박사과정에 관심이 있는데 나와 비슷한 걱정을 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