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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글쓰기 5기][5일차] 나의 꿈은 백발의 개발자
누군가 대학원에 진학한 계기가 뭐냐라고 물으면, 나는 항상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의 꿈은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며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해서. 이걸 백발이 되어서도 하고 싶어". 이게 대학원 진학과 무슨 관계냐 하지만, 나에겐 관계가 있다. 보통 박사과정을 시작하는 이유는 교수가 되기 위해서 이다. 그런데, 사실 나는 교수라는 직업을 생각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군 제대 후에야 컴퓨터 공학이라는 전공에 흥미를 느꼈고, 연구보다는 프로그래밍이 훨씬 좋았다. 직접 프로그램을 시작 단계부터 디자인하고 개발한 다는 것은 마치, 한 편의 책을 집필한다거나 영화를 제작하는 창작활동과 다름이 없다. 완성된 작품이 마치 내 자식처럼 느껴지며,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가질지 기대되는 것처럼 말이다. 프로그램을 ..
2023.11.24
Logisim 을 이용해 Y86 ISA 구현하기
TAMU 대학교에서 CSCE312 과목에서 조교 할 당시 만들었던, 프로젝트 자료입니다. 나름 공들여서 만든 자료라 애착이 가네요. Y86는 Computer Systems: A Programmer's Perspective 책의 저자들이 고안한 Instruction Set Architecture(ISA)로, 인텔이나 AMD에서 채택한 X86 Instruction Set Architecture (ISA)를 간략한 버전입니다. 다른 많은 학과나 수업에서는 MIPS, ARM, 또는 RISC-V를 이용하는데, 배우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텔 CPU에 익숙한 학생들 또는 인텔 CPU를 사용하는 다른 시스템 쪽 과목 (특히 시스템 보안)과 연결이 안 된다는 아쉬움이 있죠. X86 ISA를 배우고자 하는데 너무 복..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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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 워머가 이렇게 좋다니
텍사스도 11월 달부터 추워지기 시작했다. 20대는 "여름과 겨울 중 어디가 좋냐?"라는 질문에 선 듯 답하기 어려웠는데, 40을 앞둔 지금은 간단한 대답이 되었다. 겨울이 너무 추워 여름이 좋다. 추워지기 시작하자 고민이 생긴다. 나의 유일한 취미인 새벽 달리기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추울 때만 되면, 이불에서 나오기도 힘들고, 추운 새벽에 뛰는 게 워낙 고역이다. 최근 두 번의 겨울 때마다 달리기를 꾸준히 이어오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더 이상은 안된다. 방한 용품을 소개하는 유투브를 보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 난 목이 길어서 그런지 목에서 열이 많이 빠져나가 자나! 넥 워머를 해보자!" 바로 스포츠 용품점에 가서 고민 끝에 너무 두껍지 않고 거추장스러워 보이지 않는 것으로 하나 ..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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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글쓰기 5기][4일차] 수업보다 더 힘든 생활 영어
어찌 저찌 해서 미국 텍사스에 혼자 도착했다. 다행히 정착하는데 도움을 주신 한국인 가족이 있어서 중요한 일처리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난관이 다가왔다. 바로 생활속 영어 회화이다. 개강 전 혼자 학교 탐방을 나섰다가 타코 파는 음식점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선 듯 들어가기가 주저되었다. 메뉴판이 복잡해 보였다. "처음인데 어떻게 주문해야하나요?" 를 어떻게 말하지? "이거 저거 주세요"를 어떻게 말하지? 처음 보는 단어인데 어떻게 발음하지? 해외 여행 중 영어 써본 경험이 있기는 한데, 현지인이 되었다는 생각, 그리고 외국인 티가 나지 않고 싶었기에 더욱 신경이 쓰였다. 결국 들어가지 못하고 집에 가서 비상용으로 들고 온 컵라면을 먹었다. 며칠 뒤, 같은 과에 입학한 한 한인 친구..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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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글쓰기 5기][3일차] 유학준비는 롤러코스트 같았다.
유학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뒤, 약 1년간의 준비기간은 롤러코스트를 탄 것 같이 느껴진다. 엄청 암울하기도 했고 아주 기쁘고 즐거웠던 기억이 교차한다. 회사 마지막 출근 날... 돌아오는 길에 활짝 폈던 핑크빛 꽃.. 냄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길가에 쭉 늘어진 꽃이 나의 가슴을 찡하게 한 기억이 난다. 표현하기가 힘들지만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다. 첫 달은 동기부여를 하자고 와이프와 캘리포니아 여행을 했다. 실리콘 밸리에 가서 IT 회사들도 구경하고, 대학교 구경도 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좋아하는 스테픈 커리의 NBA 농구 경기를 보는 게 사실 주목적이었다. 기분 좋게 시작한 유학준비는 시작과 함께 페이스가 완전 말려 버렸다. 의욕이 앞서서 유학준비에 필요한 모든 과목을 수강신청 하였다. 그런데 생각..
2023.11.22
[힐링글쓰기 5기][2일차] 갈증, 퇴사 그리고 결심
7년 간의 유학 생활을 돌아보는 첫 번째 이야기로, 내가 왜 유학을 떠나게 되었는지 돌아본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5년차에 접어들 무렵, 흔히들 말하는 매너리즘이라는 것이 찾아왔다. 매일 반복적인 업무가 나를 다른 무언가를 갈구하게 만들고 있다. 신기한 일이다. 나는 반복적이고 계획된 일을 좋아 하는데 말이다. 무엇이 나를 이런 상태로 만들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뭘까.. 아! 그렇지! "내가 프로그래밍을 정말로 좋아 하는데 지금 하는일은 단순히 키보드에 무언가를 타이핑하는 것에 불과하구나" 라는 걸 알게 되었다. 입사 때부터 나는 쭉 한가지 기능을 유지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3년차 까지는 소스코드를 보면서 많이 배운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4년차가 넘어가면서는 발생하는 이슈나 추가로 해야 ..
2023.11.22
[힐링글쓰기 5기][1일차] 지난 7년간 유학생활을 돌아본다.
7년간의 유학생활... 졸업을 앞두고 그동안의 유학생활을 되돌아보면, 순간순간 다르게 느껴진다. "계속 회사를 다녔다면 얼마를 모았을텐데..", "좀 더 욕심 냈더라면 졸업 후 더 좋은 일자리를 얻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면 유학이 후회가 될 때도 있고, "내가 유학오기로 한 목표는 이뤘어", "유학생활 동안 학업적인 성취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써 많이 성숙해진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에게 뿌듯하기도 한다. 나는 좋은 것이던 나쁜것이던 무언가에 고민이 생기면, 생각이 아주 복잡해 진다. 이런 저런 모든 경우를 따져야 하고, 최고의 시나리오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모두 상상해야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한 차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한루프에 빠져 상황이 끝날때 까지 계속한다. 이런..
2023.11.22
블로그를 다시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대학교 다닐 때 열심히 글을 올렸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그동안 쌓은 이야기를 열심히 풀어 보겠습니다!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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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0] Father's birth day
This week, I visited my parents' house. My sisters and brothers in law also came to my parents' house to celebrate my father's birthday. Actually, my father's birthday is fifteenth, Jan but that day is not weekend, so we gathered this weekend. We had delicious food my mom cooked, and played korean traditional card game "go and stop". My father said that he was very happy and thank you for visiti..
2016.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