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미국에 왔을 때, 새로운 식문화에 적응하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피자 햄버거를 기본적으로 좋아하고 텍사스에 많은 멕시칸 음식도 내 입맛에 맞았다.

오죽하면 엄마가 유학 갈 때 "미국 가면 햄버거 원 없이 먹을 수 있으니 좋겠네~"라고 하셨다.

 

한국에서 음식을 직접 해 먹어 본 적도 없고 혼자 살다 보니 사 먹는 빈도가 잦았다.

작은 도시지만 한국 음식점도 있어서 한식 생각나면 종종 가곤 했다.

 

일 년 이년 지나면서 기름진 음식에 질리기도 해서 요리를 직접 하는 비중이 늘었고 

지금은 뭐 혼자서 세끼 모두 나름 잘해 먹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한국 음식은 하기가 쉽지 않고 한국식당에도 없어서 늘 아쉬워하고 있었다.

 

다음 주면 귀국한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엄마가 톡을 남겨 놓으셨다.

 

"아들~ 뭐가 젤 먹고 싶어?"

 

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고등어 찌개요! 무 많이 넣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