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는 남한 면적의 약 7배 큰 미국의 주이고, 인구는 약 3천만 명 정도이다.

그래서인지 무엇을 하든지 간에 공간을 여유롭게 쓸 수 있다.

 

교통 체증은 거의 없고, 집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평수도 넓다.

도서관에 자리 없을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나에게 할당된 공간이 많은 건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언젠가 운전중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미국 사람들은 어떻게 운전할때 양보를 잘해주지?"

"미국 사람들이 원래 착한가?"

 

아니다, 미국 사람들이라서 양보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는 생각은 휴스턴을 운전할 때 금방 깨져 버렸다.

한 번은 휴스턴에 갈 일이 있었는데 마침 그때가 출근 시간이었다.

인구 많기도 소문난 휴스턴의 출근 시간은 서울 저리 가라였다. 

거기서는 차선 변경이 너무 힘들었다. 서울에서의 운전이 생각났다.

 

"아, 사람들은 다 똑같구나."

"환경이 척박해지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으니 쉽게 양보를 하지 못하는구나."

 

곧 한국에 돌아간다.

더 좁은 집, 더 복잡한 도시에서 살게 된다.

살짝 두려움이 있지만, 잘 적을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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