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すみません”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말이다. 스미마셍이라고...

해외에 나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스미마셍이라고 말하고 일본인인척할때 쓰는 말.... 이랄까?ㅋㅋ

사실 우리나라 말에서 미안하다라는 의미는 내가 상대방에게 폐를 끼쳐서 미안하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상대방의 발을 밟았다던가 약속을 어겼다거나 하는 상황에서이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쓰는 すみません이라는 것은 이것보다 훨씬 더 넓은 의미를 가진다.
내가 상대방에게 잘못을 했을 경우에도 물론 사용하지만, 또다른 쓰임으로는 나로인해서 상대방이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인 소모가 있었을 때이다. 일본 드라마를 보면 상대방이 나에게 물을 떠 주었다거나, 동료에게 커피를 건네받았다거나 할때도 すみません이라는 말을 잘 사용한다. 전혀 미안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미안하다고 하는것이다. 우리가 볼 때는 고맙다고 하는것이 당연한 거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의미로 실례합니다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사람들에게 길을 물을때 "저기요, 죄송한데요, ~~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죠?"라고 묻는것과 비슷한 용도이다.


내 생각엔 일본인이 이렇게 すみません이라는 말을 넓게 사용하는 이유는 우리나라보다 더 개인주의적인 문화가 발달되었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는 미안하다고 하는 말이 すみません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가 있다. 상황과 사람에 따라 다르다. 이것은 일본의 문화가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일본인들은 자신에게 폐를 끼치는 것도 싫어하기때문에 사회에서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사람을 매우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에 잘못들어온 이지메라고 하는것이 그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에서는 어떻게 보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일 수도 있다. 약한 사람을 더 많이 챙겨줘야한다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머... 그렇기때문에 すみません 한마디만 알면 일본여행따위 문제없지 않을까? ㅋㅋㅋ 대부분 일본인은 친절하니깐(겉모습뿐일지도 모르겠다만서도;;)